한의사 협회장 3년, 보람과 후회는?

젊은 한의사들이 정책 결정권자들과 직접 묻고 답하다

한의사 협회장 3년, 보람과 후회는?

Q. 한의사 협회장으로서 가장 보람찼던 일이 있다면?

행동은요, 내 인식과 지향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뭘 하고 싶다는게 명확해야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은 어떤 학문이고, 한의사는 뭐 하는 사람이냐, 그것에 대한 확고한 그라운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그 다음에 뭘 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걸 그냥 막연하게 생각한 상태에서 뭐 할지를 생각하게 되면, 맨날 경제적으로 득인지 실인지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돼서는 도저히 답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적어도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한다고 알려줘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 협회장들 중에서, 의료일원화가 답이라고 주장한 협회장은 제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실제로 몸을 움직인 것도 제가 처음입니다.

KAS 2021 아예 한의학 교육과 인증평가에 현대의학을 포괄시켰습니다. 이런게 방향을 만든거죠. 2018년에 교육통합 합의, 당시 시도 지부장 전부가 반대했습니다. 제가 그분들 다 설득했고, 그 교육통합 합의를 적어도 한의계 내에서는 이뤄냈습니다.

Q. 다시 3년 전으로 들어간다면 협회장으로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어떤 일을 실행하려면, 정책을 바꿀려면, 3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첫 번째는 문제인식이 공유되어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는걸 다같이 알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해결책이 있어야 합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공유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정치가 맞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기회의 창이라고 봅니다. 기회의 창이 열려 있을 때, 그래서 정치적으로 여러가지가 맞아떨어지는 찬스가 있을 때에만 그 정책이 실행이 됩니다.

그래서 이 Problem과, Policy와 Politics 이 3P가 맞아떨어질 때만, 하나의 정책이 실행될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3년 동안 했던 일을 생각해보면, 제가 가진 것을 나라에 파는 것은 꽤 열심히 했어요. 추나도 했고, 첩약도 했고, 곧 방문진료도 할 예정입니다. 추나 되고나니까 부원장 씨가 말랐어요. 첩약 되고나면 더할겁니다. 방문 진료 하고나면 웬만한 한의원은 부원장을 필요로 하게 될거에요. 왜냐하면 방문 진료 해서 수가를 받아야 하니까.

그런데 가진걸 나라에 파는 데는 성공했는데, 땅따먹기는 그만큼 성공하지 못했어요. 땅따먹기를 해야합니다. 이 땅따먹기가, 아까 말했던 problem policy politics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추후에는 대관업무에 더욱 열중하여 우리가 가진 땅을 넓힐 수 있게 집중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