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기관 통합, 교차 고용

젊은 한의사들이 정책 결정권자들과 직접 묻고 답하다

의원급 기관 통합, 교차 고용

질문자)

의원급 기관 통합, 교차 고용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질문이 있는게, 본인은 일원화도 동의하고, 일원화의 부분을 다 이해하고 있는데. 의원급 교차고용도 일원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 피해가 훨씬 클 것 같은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조금 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원급 교차고용을 하면서, 면허범위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다른 참여자)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지금 복수면허자의 의원한의원에 취직하는 부원장들이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딱 그런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원장님이 한의사를 고용하는 이유는, 그 한의사의 일을 부원장에게 넘기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를, 그런 모델들을 보여주면 미래 모델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어떻게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렇게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 형태의 취직이 한의원에 어떤 피해를 줄지를 예상해보려면, 복수면허자의 의원한의원에서 근무하는 부원장들의 모습을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원급 교차고용, 한의사들이 공급자로서의 행태를 바꿀 수 있는 기회

저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느냐 하면, 이게 한의사들의 행태를 바꿀 것이라 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요, 우리가 한의대를 졸업을 하잖아요, 한의대를 졸업하는 사람이 부원장으로 들어 갔을 때 그 원장님이 어떤걸 하느냐를 보고서 대개는 그 진료에 영향을 받기 쉬워요. 함소아에 취직한 부원장들, 대개 로컬 나가면 소아과 진료를 봅니다. 진짜에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죠.

근데 만약에 한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산부인과에 취직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혹시 산부인과에서 한약이나, 자기가 보는 환자들 중에서 고가의 한약이나 먹일까 싶어가지고서 한의사를 고용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 산부인과에 들어간 한의사는요, 제 생각에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부인과 전문 한의원을 개원할겁니다. 그리고 기존의 부인과 전문 한의사보다 훨씬 잘할거에요. 왜냐, 환자가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의사를 키우는 건 결국 환자의 호소입니다. 책도 아니고, 내 선배도 아니에요. 산부인과에 가보니까 산부인과에서 하루에 100명의 환자를 봅니다. 그 사람들 주로 하는 일이 뭐냐. 드레싱해요. 그냥 모든 환자를 일단 드레싱을 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질염, 임신 등등 그런 것들이에요. 그러면 그 환자들이 의사 앞에 와서 뭐라고 하는지 그걸 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사실. 그들의 호소가 뭔지, 그들의 호소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걸 찾아내서 개원하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것이 지금 한의계가 근골격계에 편중되어 있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즉, 다시 말하면 한의사들이 공급자로서의 행태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거꾸로, 한의원에서 의사를 고용한다면 이것은 어떤 목적으로 고용하는 것일까요. 나는 역시 한의원의 공급행태를 바꾸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봅니다. 이를테면, 양방을 붙임으로써 그 영역으로 좀 더 우리 범위를 확장시키려고 할 때 붙일 거라는 거죠. 하다못해 근골격계라 하더라도, 양의사 한명 붙여가지고, 물리치료실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이 양의사를 붙일겁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 그러면 한의사가 물리치료에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이런 주장이 생길 겁니다. “내가 하는 추나는 물리치료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다.” “내가 하는 추나는 물리치료의 기법들을 흡수한거다.” 그게 학문의 융복합 발전을 일으킬 것 아닙니까.

또, 부인과 젊은 한의사가,“내가 맨날 난임 환자들한테만 처방을 해왔는데, 이 난임환자들이 전부 양방가고 일부만 나에게 오더라. 그러면 내가 양방 의사 한명을 고용해서, 동업해서 난임의 전문성을 조금 더 키워보자. 또는 의사한테 부인과 환자들 모으게 한 다음에, 그 중에서 내가 난임 환자를 빼내서 치료를 해내보자” 이런 상상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지금처럼 이만오천 한의사들이 근골격계라는 좁은 시장을 두고서 다들 경쟁할 때 그 경쟁 밀도를 떨어뜨리고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가지고서, 우리는 이 범위를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고, 이 범위 안에 정형외과 의사도 들어오고, 재활의학과 의사도 들어와서 경쟁이 더 치열할거라고 생각하는거에요. 걱정하시는분들의 걱정처럼 세상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정형외과 의사들이 그 좁아터진 16분의 1 한의시장에 들어올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의견이 있으신 분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고민이 있고, 세상의 변화를 바란다면 오만가지 중에서 혹시나 한가지 가정의 가정의 가정의 가정을 붙여서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어떤 상황, “봐봐 이 것 때문에 안되지. 이거는 피해야 한다는거죠. 그렇게 가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