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비전과 향후 나아가야할 길

젊은 한의사들이 정책 결정권자들과 직접 묻고 답하다

한의계 비전과 향후 나아가야할 길

저는요, 김정곤 전회장이 만든 첩약을 제가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김필건 전회장이 만든 의료기기를 제가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의사 사회는 어떻게 했냐, 2012년에 김정곤 회장이 첩약을 들고오니까, 뒤집어버렸어요. 2017년에 김필건회장이 의료기기 들고오니까 뒤집어 버렸어요. 그리고 김정곤 회장도 경찰서에 끌려갔고, 김필건 회장도 경찰서에 끌려갔습니다. 이유가 뭐냐, 내부정치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25,000명이 모이면 내부정치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내부 정치가 정책을 정점으로 정치가 되도록 양성화돼야해요. 이를테면,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진 그룹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그 그룹들끼리 정책으로 싸우는 모양새가 되어야 하는데, 한의계에는 아직 정당이 없어요. 소위 말하는 정책을 내걸고 권력을 획득하고자 하는 결사체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느냐, 사람을 중심으로 모여서 사람을 갈아치우려고만 하는거에요.

저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진 사람들끼리 경쟁 하는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책이 같은 사람끼리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기 계신 분들중에서도 저와 정책을 같이하실분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분들이 저와 함께 정당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한의계 내부정당이죠.

마침 제가 통일시대보건의료포럼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었습니다. 통일부산하의 사단 법인입니다.. 통일과 관련이 있느냐. 그래야지 그럴 듯 해보인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어요. 내용을 보자면, 북한의 의료보건체계는 일원화되어있습니다.

평양의대 내에 고려의학부도 있고 임상의학부도 있습니다. 고려의학부를 졸업하면 고려의사가 되고, 임상의학부를 졸업하면 신의사가 됩니다. 그런데 고려의사와 신의사의 면허범위는 같아요. 고려의사는 외과,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신경 정신과, 모든 전문의의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해되시죠.

통일시대가 되면, 남북 간의 보건의료체제로 인해 혼란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도 보건의료제도를 통일시대에 맞춰서 고민을 해야하죠. 그 고민의 내용이 무엇이겠습니까. 일원화입니다.

왜? 북한이 일원화 했으니까. 우리도 의료 인력의 활용성 측면에서 일원화라는 제도를 심도있게 연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서 통일시대에 맞춰 나가야합니다. 이름은 통일시대보건의료포럼이지만, 실제 내용은 의료일원화 정책 개발. 의료일원화와 관련된 연구와 행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왜 만들었냐? 한의게가 정책 중심으로 싸우기를 바랐습니다. 정말로 한의사의 독점이 필요하다, 무너진 한의사 면허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침은 한의사만 놔야하고, 한약은 한의사만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분들의 정당을 만드시고, 서로 다른 생각이 부딪히자는 겁니다. 사람 감옥 보내려고 들지좀 말고 제발. 근데 지금까지 우리는 최근 10년간, 어떻게든지 경쟁자를 감옥에 보내려고 해왔습니다. 뭐가 생각이 다른지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른지 안다른지 조차도 모릅니다.

‘즉자적 집단과 대자적 집단’

의협은 즉자적 집단입니다. 의협은 독점 기득권자들이에요. 숲속에 사는 몸무게 600kg짜리 오랑우탄입니다.

우리는 대자적 집단입니다. 상대가 있어요, 절대 약자에요, 우리는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이 옳다고 하는 것을 최대한 따라가야만 우리의 정책이 실행될 기회가 생겨요. 우리는, 즉자적 집단이 아닙니다. 의협처럼 지들만 득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그걸 얻을 수 있는 집단이 아닙니다.

그러면 한의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뭐냐, 바로 국민이 원하는 걸 해야 해요. 그런데 많은 한의사들이, 정책이라고 하면서, 한의계의 정책이라고 쫙 나열하는데, 그게 정책이 아니라 욕심이야. 여러분 정책과 욕망은 다른겁니다. 정책은요, 실행가능성이 있고, 실행 했을 때 복리후생을 증진시킬 수 있어야 정책인겁니다. 그게 아니라 이거 하면 한의사가 좋을것같다 라는 주장은 욕망의 투영일 뿐입니다.

국민들이 인삼차 먹고 싶을 때는 한의원 오게 하자, 목욕탕 때밀이들은 부항 못뜨게 만들자, 홍삼은 전부 한의사만 팔 수 있게하자. 홍삼 다 의약품으로 바꾸자. 정책으로 보입니까. 논리는 다 있어요. 국민 건강 상의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홍삼 부작용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 그러나 그런 것들은 정책이 아니라 욕망입니다. 우리는 즉자적 집단이 아니라 대자적 집단이기 때문에, 우리의 욕망을 투영하는 정책이 아니라, 후생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써야 합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